코로나로 인해 가지 못했던 신혼여행.. 첫 째의 돌.. 그리고 둘 째 임신.. 여러 상황에 맞물려 괌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3박을 가는 것 뿐더러 해외로.. 그리고 비행기로 떠나는 기대와 걱정을 안고 떠났던 여행 후기를 써본다.
- 여행 준비
우리는 진에어 항공편을 예약 했고, 두짓비치 리조트를 3박으로 예약했다. (9월 29일 ~ 10월 2일)
우리 짐 보다 아기 짐이 더 신경 쓰였기에 부랴 부랴 알아보고 예약하고 짐싸고 정신 없었다.
9월의 괌은 우기로 네이버나 날씨 앱으로 보면 비, 구름, 번개 로 표시가 돼있는데 막상 가보니 해가 쨍쨍이면서 습했다.
어쩌다 비가 한번에 쏴 오기도 하는데 부분적으로 한 번에 몰아치는 수준이다.
아기짐(기저귀, 이유식, 상비약, 떡뻥, 물)
- 항공 편
공항으로 갈때는 택시를 이용하였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미리 예약 해놨다.(카카오 X) 낙성대-인천 6만원대 나옴
인천에서 괌까지 4시간 반을 이동해야하며 1시간의 시차가 있다. 시차 적응에는 문제 없고
항공편의 경우 출발 할 때 기내식을 추가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먹고 기내에서는 간단하게 먹을 생각이었다.
반대로 돌아올 때는 기내식을 추가하였다.(연착 우려와 애매한 시간 때문에 실제로 3시간 연착됨)
인천 > 괌 오전 9시40분 비행기, 괌 > 인천 오후 3시 45분 비행기 연착되어 6시 20분 출발
진에어는 도어투도어가 가능하다.(비행기 타기 전에 유모차를 수화물로 넣고 도착할 때 유모차를 찾아주는 서비스) 수화물칸이 먼지가 많다고하여 커버를 같이 챙겨도 될듯하다. (우리는 미처 챙기지 못했으나 생각보다 깨끗했음) -> 수화물 넣을때 얘기해주면 유모차에 딱지 붙여줌
둘째를 뱃속에 품고 있는 상태여서 패스트트랙으로 공항을 통과 할 수 있었다. (가족 동반 1인 포함) -> 수화물 넣을때 얘기해주면 비행기표에 표시 해줌
임산부의 경우 교통 배려석에 앉을 수 있으며 24시간 전에 얘기하면 불가하다. 예약후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동반 1인 포함)
교통 배려석은 비행기의 맨 앞자리로 이코노미석보다 넓다.(너무 늦게 연락해서 못했고 2자리 뿐이어서 빠른 연락 필요)
기내 안에는 전자레인지가 없다. 하지만 이유식을 데워주실수는 있으니 조용히 부탁드리자.(이유식만 가능)
4시간반 동안 아기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냐가 핵심이었는데.. 주변에 부모들은 죄다 핸드폰을 보여주었고 우린 절대 그럴 수 없어 같이 온 가족과 놀기도 하고 재우기도 하고 스티커(시간떼우기 좋음)를 이용한 놀이나 떡벙으로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화장실에 아기용 간이대가 있어 거기서 거울보며 놀변서 시간을 떼우기도 했다. 맨 뒷자리로 가서 안아서 달래기도 하고.. 어찌 저찌 시간을 끌어 해결했다.
돌아올 때는 의도치 않은 저녁비행기가 되어 아기가 잠을 길게 잤다. (잘 때 기내식도 먹었음, 기내식 맛 기대 하지 않는게 좋다. 살려고 먹는 ) 덕분에 조금 편하게 온 것 같고 밤비행기로 오고 간다면 아기를 재우면서 가기 때문에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숙소편
두짓비치로 예약한 것은 주변에 해변, 백화점, 먹거리들이 근처에 있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기에 예약한 것이 크다.
차량 랜트를 안한 이유이기도 하며(남부투어 안 함) 필요한 곳만 한인 택시를 이용해 이동했다.(카카오 택시가 아닌 괌에서 운영하는 한인택시 업체. 카톡으로 얘기하면 10분 내로 와준며 가격대가 고정돼있음)
현지 택시랑 한인 택시를 타봤는데 미터기에 찍히는게 공항-숙소(두짓비치) 27 달러 정도 됐으나 짐 옮겨줬다며 35 달러를 달라고 하는 어거지 행태를 볼 수 있다. 한인 택시의 경우 4인 기준 30달러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짓비치 리조트는 바로 앞이 투몬해변이고 이동하기 매우 편리했다. 카운터와 조식먹는 곳에 한인 분들이 있어 대화가 편했던 부분도 있음
조식은 인당 32달러(약 4만원) 정도 했다. 한 두끼 정도는 아기 때문에 먹었는데 가격 부담때매 가져온 이유식을 먹이게 됐다. 식사는 개인차이가 큰데 4만원 주고 먹기에는 사실 많이 아까운 수준의 식사다. (커피는 맛있었다고 함)
두짓비치를 환경크래딧(life of tree)이 가능하다. 체크인할때 얘기하면 된다. 환경크래딧을 신청하면 숙소에 이불교체나 청소를 안해주는 대신 50달러를 깎아 주는 서비스이다. 굳이 매일 청소할 필요 없으니 무조건 하도록 한다. 타올이 필요하면 요청하면 되기 때문이다. 환경크래딧은 근처 식당이나 조식을 사먹을때 룸차지를 통해 지불함현 된다.
주로 조식이나 근처에 있는 타시그릴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퀸사이즈 침대 2개가 있는 방으로 하여 1개는 아이 가이드를 쳤다. 가드가 조금 낮아 넘어갈까 걱정했으나 잘 잤다. 습하다고 하여 제습기를 신청할까 했으나(25달러 비용차감) 그정도로 습하지는 않아서 에어컨으로 22~26도로 조절하여 해결했다. 잘 때 26도 정도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뷰은 15층 이후가 좋다고 한다. 짝수층 호수로 달라고 하면 바다 쪽 뷰를 볼 수 있다.
두짓비치 엘리베이터를 탈때 카드를 댄 상태에서 층수를 눌러야 한다. 카드 한번 대고 땠다가 호수를 누르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처음에 다들 헤멨다.
- 식사편
괌 물가가 한국과 많이 차이가 난다. 웬만한 식당은 메뉴 한개당 3~5만원하니 후덜덜 하다. 저렴하게 먹으려면 백화점, 아울렛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하면 절반 이상 가격으로 싸게 먹을 수 있다. (포장해서 먹으면 좋음)
아니면 ABC 마트나 K 마트에서 파는 음식들로 아침정도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
타시그릴 - 환경크래딧 + 두짓골드(20% 할인) 으로 할인받아 식사할 수 있다. 예약하면 편하게 갈 수 있고 줄서서 갈 경우 4시 반~ 5시 사이에 가면 바로 앉을 수 있다. 5시 이후에 해가 지기 시작함
3일째 되는 날쯤 한식을 먹는게 좋긴하다. 느끼한 것만 먹다보니 물린다. 두짓비치 근처에 한식당 여러군데 있다.
팁의 경우 영수증을 보면 Service Charge 부분에 부과가 돼있다면 굳이 줄 필요는 없다. 이거는 꼭 확인하거나 사진 찍어야 하는 것이 결제할 때 영수증을 다시 찍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Service Charge가 10% > 12% 로 늘려서 영수증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를 못한다 싶으면 올려놓고 보자 인듯 하다) 그러니 미리 사진 찍어놓고 허튼짓 못하게 잘 확인 하도록 하자. 친절한 듯하지만 은근슬쩍 뒷통수를 치니 조심하자.
괌은 SK맴버십 할인이 된다. 5%정도되니 가맹점 확인 해서 할인을 꼭 받도록 하자.
아기 식사의 경우 이유식을 챙겨갔다. 13개월이라 본죽 이유식으로 10개 정도 샀고 혹시 몰라 미소된장국 3개도 챙겨갔다. 햇반은 ABC 마트에 있고 삼다수도 팔아서 따로 물을 챙기지 않았다. (괌은 육류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육류가 들어간 음식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
웬만한 식당에 아기 의자가 다 있어서 앉히는 것에 문제는 없다.
두짓비치의 경우 7층 포함 홀수층 마다 엘리베이터 앞에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6층 아래는 없음)
- 기타 후기
돌핀 투어 - 돌고래가 나오냐 안나오냐.. 어디서 나오냐에 따라 배타는 시간이 길어지고 노는 시간이 줄어든다. 멀 경우 1시간반을 이동 이후 간단한 식사(참치회, 과자, 맥주, 사이다 / 회 맛은 그닥..) 물놀이 or 낚시를 한 후 돌아오는 여정이다. 물놀이를 하면 좋았을 것 같다. 낚시를 해보니 고기는 많은데 어떻게 다 떼먹는지.. 통 잡지를 못했다.
별빛투어 - 1차와 2차가 있는데 1차를 무조건 하는것을 추천한다. 1차는 해질 쯤 시간대라 굉장히 예쁘게 나온다. 2차는 어두운 상태에서 달 모형을 가지고 하는데 .. 합성티가 너무 나고 별로다.
마이크로네시아몰 - 콜드스톤을 먹어봤는데 그냥 저냥.. ㅋㅋ 폴로매장을 꼭 가서 아기 옷을 사도록 하자.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 가격이다.
GPO - 생각보다 볼게 별로 없고 가운데 애기 놀이터에서 아기랑 재밌게 놀았다. ROSS를 가봤는데 가격도 싸고 옷도 엄청 많다. 여유가 있으면 가보는 것을 추천
숙소를 가도 식당을가도 아울렛을가도 죄다 한국인이다... 개인적은 느낌은 한여름 대구날씨의 제주도를 온 느낌이었다. 우기 치고 날씨는 좋았고 시원 했다. 13개월 아기와 같이 다니는게 빡세긴 했다. 아기가 걷지를 못해서 걸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괌 공항에서 면세점까지 통과가 금방이다. 혹시 몰라 출발 3시간 전에 들어갔으나 2시간 전에 들어가도 충분할 것 같다. 면세점에 그닥 볼것도 없고 놀 것도 없으니 충분히 즐기다 들어가자.
인천 공항에 유아휴게실에는 전자레인지가 없어 편의점에서 데워서 가야한다.
반대로 괌 공항에는 유아휴게실도 없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편의점이 없다. 식당에서 메뉴 고르고 부탁을 해야한다.(주먹밥 집에 전자레인지가 있는 것을 보았음) 돌아 올때는 기내에서 데워서 먹여도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