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일상)/육아일기

[육아일기] 조리원 2주간의 생활

by wonkidoki 2024. 10. 15.
반응형

밍키는 산부인과에서 3일 있다가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사임당 조리원에 들어가게 됐다.

코로나가 해소되었지만 산부인과나 조리원은 마스크를 써야 했으며 외부인 출입 또한 제한돼 있었다.

2.2KG 에 태어난 밍키는 조리원에서 몸무게가 조금 더 빠져 2KG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살이 붙게 되었다.

몸무게가 작아 조리원에서도 집중 케어실에 들어가 있어서 볼 수 없었다.

 

2주간 조리원의 삶은 엄마가 느끼기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단칸방 하나에 TV, 마사지기 있고 때가 되면 밥과 간식이 나오며 오전 오후 한 번 씩 아기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게 하루 일과다. 교육이나 마사지를 받는 시간도 있는데 선택이고 마사지의 경우 비용 부담이 있다. 혼자 지내는데 무리가 없다면 괜찮은데 사육당하는 기분이라 외롭거나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역마다 조리원 비용이 천차만별 이던데 적게는 4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 까지 다양각색인 것 같다. 지나고 보면 오히려 조리원을 꼭 안가도 되겠다 싶기도 하다. 밍키 엄마는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해서 아빠가 퇴근하면 같이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기가 오면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기저귀도 갈아보고 했던 것 같다. 아기가 깨있으면 같이 놀기도 했다. 처음엔 그저 이것 저것 다 신기했던 것 같다.

 

모유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밍키 엄마의 경우 유축이 잘 안 됐다.(조리원에 유축기가 있음) 유축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기도 했고 양도 많지 않았다.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가며 먹였는데 분유를 더 먹일 수 밖에 없었다. 2~3시간마다 유축하는데 쉽지 않았다. 보관함에 넣어주면 조리원 어머니들이 나중에 먹여 주신다. 밍키의 경우 분유든 모유든 다 잘 먹었다. 거부하는 아기도 제법 있다고 하니.. 뭐든 잘 먹는게 최고 인 듯 하다.

 

분유는 트루맘 분유인데 시제품과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시중에 파는 제품이 아니며 조리원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2주가 지나도 구매가 가능했으며 6개월간 아주 잘 먹였다.)

 

아침에는 토스트가 무료 제공이어서 아빠는 출근 전에 먹고 갈 수 있어서 좋다. 잠옷도 있어 따로 챙길 필요도 없었다.

8월 한 여름이다보니 에어컨 바람 쐬며 방 안에 내내 있는게 하루의 전부다. 마사지를 좋아하는 엄마는 틈틈히 마사지사의 손길을 받았고 아주 만족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병원에서 진찰도 봐주시고 신생아 사진도 찍었다. 밍키는 설소대가 짧은 것 같다고 하여 소아과에서 설소대를 길게해주는 시술을 받았다. 금방 끝나는 시술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빠는 2주간 집에 들어올 밍키를 맞을 준비를 했다. 아기침대며 옷이며 수건이며 맘마존이며.. 할게 참 많다. 당근을 참 많이 활용한듯..

 

그렇게 2주가 훅 지났고 집으로 들어왔다. 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적응한다고 울어댄다던데 밍키는 그런거 없이 잘 있었다. 이제 진짜 육아 시작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