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 였던 밍키는 조리원에서 무럭무럭 자라 2.8kg로 퇴소하였다. 그래도 아직 작은 우리 밍키~
조리원에서 먹던 분유와 젖병이 잘 맞아 집에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어떤 아기들은 분

유도 입에 맞지 않아 이것 저것 바꾸기도 하고 생고생을 많이 한다던데 참 다행스럽다.
장모님의 서포트로 집에서의 육아가 시작되었다. 아빠는 장모님 서포트가 끝나는 날 출산 휴가를 쓸 계획이다.(10일)
첫 날 밤 우리 부부는 잠을 제대로 설쳤다. 틈마다 찡찡대고 울어재끼는 밍키와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하는 우리 ㅋㅋ
기저귀를 가는 것도 어색하고 씻기는 것도 어색하고 씻기다가 오줌이나 똥을 지리기도하고 분유를 먹고 토하거나 트림을 해야하는데 한참을 안하기도 하고 ㅋㅋ 밍키에게 신고식 제대로 당했다.
4주차 쯤 되자 먹고 자고의 텀이 어느정도 맞아지기 시작했다. 분유 먹고 트림 시키고 눕히면 바로 잠드는 밍키 효자가 따로 없다. 밍키가 작다보니 손싸개도 널널하고 옷도 너무 크고 스와들업은 너무 커서 물려받은 것 하나도 입히지 못했다.
스트랩은 신의 한수 였으며 잘 때 밍키의 손 발을 묶어 주는게 정말 크게 작용 했다. 잠을 잘 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밍키가 태어난 시기가 여름이다 보니 태열에 신경을 안 쓸 수 가 없었는데 22~23도를 유지 하면 된다고 했으나 잘 때도 그렇게 유지해야 하나 싶어 조금 온도를 올리면 그세 밍키 얼굴에 반응이 왔다. 꽁꽁 싸메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더울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추운데 말이다.. 여름에 이것 저것 입고 구스 이불 덮고 잤다.
엄마는 조리원에서 마사지를 잘 받아 몸이 많이 풀렸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제대로 뽕을 뽑았다. 필라테스도 출산 전부터 갔었으니 운동하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5주차 쯤 밍키의 시력이 약간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흑백 모빌에 초점을 맞추는 듯 하다. 터미타임도 조리원 때부터 꾸준히 해왔는데 효과가 점점 나타나는지 몸에 힘이 붙는 것이 느껴졌다. 밍키는 이 때부터 쪽쪽이를 사용했는데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필수 아이템 인 듯하다. (쪽쪽이도 거부하는 아기도 있다고 한다..ㄷㄷ)
6주차에는 분유 100ml를 먹고 먹이는 텀도 2~3시간 정도 됐다. 응가도 하루에 3번 정도 쌌는데 한 번에 너무 많이 쌌다. ㅋㅋ 밍키 몸에 힘이 많이 붙어서 이때부터 먹잠 패턴에서 먹놀잠 패턴으로 바꼈다. 소리도 들리는지 큰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7주차에는 갑작스럽게 먹놀잠 텀이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말로만 듣던 성장급등기가 온 것처럼 보였다. 배고플 때 내는 우렁찬 목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이 때 처음으로 되집기도 성공 했다.(터미타임을 열심히 한 결과) 분유도 10분 안에 다 먹고 먹는 양도 늘어나고 있다. 늘 배냇짓만 하던 밍키가 이제는 얼굴을 보며 웃기도 한다. 점점 반응이 생기는 것 같다.
드디어 50일 몸무게 4.2kg 로 두 배정도 성장! 매일 2~3시간 잠, 하루 3번의 응가 어찌 저찌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터미타임을 잘 해논 덕에 촬영 할 때 목에 힘도 잘 들어가 사진도 잘 찍혔다. 이제 좀 육아에 익숙한 느낌이기도 하다. 어서어서 크도록 하자 밍키야!!
